한림대학교 陶軒학술원 설립취지문
한림대학교는 2022년 개교 40주년을 맞았습니다. 그 간 한림대학교는 인문사회학과 의과학을 비롯하여 복지와 의료서비스, ICT와 바이오 첨단과학의 개척자로 자리매김하였음을 자부합니다.
40년 간 쌓아온 대학교육과 연구의 역량을 결집하여 새로운 60년, 미지의 길을 내딛는 포부와 희망으로 가슴이 설렙니다. 21세기 인류의 삶을 전면적으로 바꾸는 문명대변혁의 물결을 헤쳐 나가야 하는 이 시기에 지성과 과학의 위상과 역할은 그 어느 때보다 더욱 소중해졌습니다.
한림대학교는 이러한 문명전환기에 국가와 시민사회가 요청하는 지성을 창출하고 첨 단과학을 개척해야 한다는 개교 이념을 한 단계 승화시켜야 할 중차대한 사명감에 직면했습니다. 한림대학교 도헌학술원의 설립은 인류적, 문명적 책무에 대한 화답입니다. 개교 이념의 21세기적 버전을 구상하고 실행하는 연구기관이 돛을 올립니다.
도헌(陶軒)은 윤대원 2대 이사장의 아호로서 설립자 일송(一松) 윤덕선 선생의 건학 이념을 계승하고 일송학원의 외연과 내포(軒)를 더욱 큰 그릇(陶)에 담고 확장하려는 웅지를 갖고 있습니다. 문명전환에 수반되는 신구 문물의 긴장과 충돌로 생겨난 와류를 담아내서 인류의 행복과 사회적 안녕에 이바지하는 유익한 리(理)와 기(氣)로 변환시키는 이 시대의 중추적 연구기관이 바로 도헌학술원입니다.
도헌학술원은 학술 연구 뿐 아니라 시대적 쟁점들을 적시하고 체계화하여 전국 공론장의 주역이 되고자 합니다. 학문적 탐구와 지성적 실천을 겸비한 명실상부한 씽크탱크가 되고자 합니다. 21세기 문명전환기에 한국이 가야할 길을 탐색하고 제시하는 희망의 등대가 되고자 합니다. 한국이 보여준 20세기의 저력을 갱신할 ‘활력(活力)사회,’ 갈등과 충돌을 신동력으로 변환할 ‘협력사회,’ 불안과 좌절을 안정과 참신한 의욕으로 대체할 ‘희망사회’가 도헌학술원이 지향하는 원대한 목표입니다.
이 시대 지성의 함대 도헌학술원이 출항 고동을 힘차게 울립니다. 함대에는 국가, 시민, 기업, 대학이 동승합니다. 정치, 사회, 경제, 나아가 학문과 문화가 공감(sympathy)과 동정(compassion)의 끊임없는 교감으로 공동체적 연대를 이루는 시간을 향해 항해는 계속될 것입니다.